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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인용 보드게임 추천 목록 (직접 해본 게임들 리뷰)

한동안 보드게임을 하지 못했다. 코로나 때문에 외출이나 모임을 삼갔기 때문.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좀더 강화된 이후로는 친구들이랑 매월 꾸준히 진행하던 펜데믹 레거시 (....이시국이라서 더 실감나고 꿀잼인 펜데믹 레거시 =_=;;)도 플레이하지 못했다.

보드게임 금단 증세를 느끼며, 그 절절한 아쉬움을 내가 직접 해본 3인용 보드게임 추천 리뷰로 대신하고자 한다....

내가 직접 해본 3인용 보드게임 리뷰

나는 보드게임을 고를 때 3인용 보드게임 평을 특히 유심히 보는 편이다. 똑같은 보드게임이라도 인원 수에 따라 룰도 조금씩 다르고, 전략도 크게 달라진다. 5인플에서는 아무리 꿀잼인 보드게임이라도 3인플에서는 쓰레기 허접 게임일 수도 있다.

최소 3인 모여야 진정한 보드게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2인용 게임은 재밌는것이 별로 없고 (내 개인적인 생각) 보드게임은 솔직히 사람이 많을 수록 재밌고 플레이할 수 있는 선택지도 늘어난다. (사실 4인이 베스트라고 생각하지만 보드게임을 즐기는 4인 모이기란 정말 쉽지 않다.)

다행히는 내가 꾸준히 만나는 친한 친구들 중에 특히나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두 명이 있는데, 나는 거의 얘네들이랑 보드게임을 즐기는 편이다.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들로 학창시절부터 같이 보드게임방 다니면서 열심히 플레이를 해왔다. 지금도 계모임으로 공금까지 걷어서 보드게임을 구입할 정도로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다. 아직 보드게임 고수급은 아니지만 적어도 입문 단계는 넘은 듯하다.

다음은 내가 3인플로 직접해봤던 게임 중 특히 재밌었고, 최근에도 나름 꾸준히 플레이하는 3인용 보드게임 추천 목록이다. (추후 새로운 게임을 접한다면 목록을 계속 수정할 예정) 나처럼 보드게임을 3인플로 주로 즐기는 분들께 도움되는 정보이길 바란다.

팬데믹

원래도 꿀잼이지만 이시국(코로나=_=;;)이라서 더더욱 꿀잼인 보드게임. 협력 게임이라 인원은 사실 상관없지만 3인플일 경우 매우 쫄리면서도 충분히 의견조율할 수 있어서 3인은 아주 플레이하기 좋은 인원이다. 난이도도 조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전략&협력 게임을 즐긴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3인용 보드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근데 요즘 코로나 시국이라도 더 재밌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가급적 확장팩도 사서 플레이하고 싶지만 오래전에 품절되어서 지금은 중고로밖에 구할 수 없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언젠가는 꼭 확장팩 껴서 플레이 해봐야지.

팬데믹 레거시

레거시는 한번 플레이하면 시나리오가 진행되어서 더이상 플레이할 수 없는 일회성 게임을 뜻한다. 팬데믹 오리지널 버전과 팬데믹 레거시는 기본 룰은 비슷하지만 변형 룰이나 시나리오가 꽤 달라서 그냥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 같다. 그 때문에 팬데믹 보다는 팬데믹 레거시가 더 쫄리는 맛이 있다. 사실 팬데믹 레거시가 일회성이라고 말하기에는 꽤 많이 플레이해야만 엔딩을 볼 수 있다. 월별 최소 1번, 깨지 못할 경우 1회 더 플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엔딩을 보려면 12번 ~ 24번 플레이해야 한다. 그렇게 여러번 플레이하면 충분히 뽕 뽑는거라고 생각한다.

데오윈 (데드 오브 윈터)

좀비물 보드게임인데 이것도 협력게임이다. 근데 3인플부터는 배신자가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없을 수도 있다. 배신자의 존재가 3인플 게임으로써 큰 매력을 만든다. 공개된 공통 미션 뿐만 아니라, 각자 숨겨진 개인 미션도 해결해야 하는데 그 때문에 사실은 배신자가 없더라도 마치 배신자처럼 의심받을 만한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기도 한다. 여러 묘미가 있는 게임.

카탄

명작 중에 명작인 카탄. 밸런스가 잘 잡힌 전략게임이기 때문에 여러번 플레이해도 신기하게도 매번 재밌다. 여러 확장판이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즐기기도 좋고 3인플이면 플레이 타임도 너무 길지 않게 적절하고, 각자 협력을 하든 견제를 하던 딱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어서 매우 꿀잼.

다빈치코드

3인플 다빈치 코드는 실수 한방에 승패가 역전될 수 있다. 덕분에 플레이타임 내내 매우 쫀쫀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데 3인플에는 꼴지가 갑자기 역전해서 한방에 승리하는 것도 충분한 가능한 일이다. 솔직히 다빈치코드는 3인플로 즐길 때가 제일 재밌다.

시타델

의외로 3인플로 즐길 때 꿀잼인 보드게임인 시타델이라고 생각한다. 3인플일 때 시타델은 기존 룰과 달리 플레이어 당 2개를 캐릭터를 선택한다. 그래서 3인플일 때 더 혼잡해지고 더 전략이 풍부해지는 매력이 생긴다.

스플렌더

스플렌더는 사실 인원 수 상관없이 항상 안정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멋진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2인플이든 다인플이든 스플렌더는 언제나 재밌다. 3인플로도 즐기기 매우 좋은 게임이다. 확장팩도 있기 때문에 질릴 틈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

하나비

협력게임을 좋아한다면 하나비는 간단하면서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3인플에서도 하나비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보드게임 입문자라면 특히 추천한다.

마무리

3인용 보드게임 추천 목록을 쓰다보니 더 보드게임이 하고 싶어졌다... 어서 코로나 완전히 끝나고 자유롭게 보드게임 모임을 가졌으면 좋겠다.